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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중국 부상, 러 위협 대응 새로운 집합체 구축”

미 국무장관 “중국 부상, 러 위협 대응 새로운 집합체 구축”

기사승인 2023. 06. 2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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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 "중 부상, 러 위협 대응, 핵심국과 거대한 신 집합체 구축"
"포스트 냉전 체제 종말, 다음 시대 설계 경쟁"
중국과의 협력보다 평화 공존 속 경쟁 강조
국무차관보, 미 남중국해 전략 3원칙 천명
US-DIPLOMACY-POLITICS-BLINKEN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을 마친 후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 틀을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과의 협력이 장기적인 과제라고 규정하고, 미국이 유럽·아시아 동맹국들과 새로운 집합체 덕분에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총체적 난국으로 포스트 냉전 체제가 종말에 다다르고, 다음 시대를 설계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시스템의 다른 핵심 국가들과 함께 한층 거대한 새로운 집합체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미국이 달성할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국가·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운영된 코백스(COVAX)를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실질적인 대(對) 중국 정책의 목표를 묻는 말에 "우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이 치열한 경쟁에 처해있다며 지난 18~19일 방중 기간 포스트 냉전 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경쟁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양국에 이익이 되는 분야의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경쟁"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평화 공존을 유지하면서 협력보다는 경쟁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의 경쟁과 관련, 미국이 투자로 인해 다음 단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파트너와 함께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접근하는 방법에 관해 구축한 집합체 덕분에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도 거론하기도 했다.

시진핑 블링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유엔 체제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언급했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뿐 아니라 국제 금융기관과 다자간 개발은행 등 기관을 더 광범위하게 개혁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 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13차 연례 남중국해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정책은 모든 국가가 타국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주권을 행사하고 국익을 추구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 지역과 세계 곳곳의 동맹과 파트너와 협력해 우리의 하늘과 바다가 국제법에 따라 통치·사용되도록 하고 규범에 기반한 해양 영역을 존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의 남중국해 전략 3원칙과 관련, △ 외교로 유사 입장국과 협력해 국제법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촉진하고 모든 국가가 항행 및 비행의 자유를 누리도록 하는 것 △ 역내 국가의 해양 군사력 강화 △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제 해역을 미군 함정이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FONOP)' 지속적 수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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