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대통령, ‘우크라 재건사업’ 진출 기회 열었다…한-폴란드 정상회담서 MOU 체결 (종합)

윤대통령, ‘우크라 재건사업’ 진출 기회 열었다…한-폴란드 정상회담서 MOU 체결 (종합)

기사승인 2023. 07. 13. 21: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대통령 "원전, 에너지 안보 최적 방안…폴란드 원전 건설 적극 지원"
두다 대통령 "한국 무기, 폴란드서 생산하고 싶어"
공동언론발표 마치고 악수하는 한·폴란드 정상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의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최대 1조 달러(약 1200조원) 이상의 재원 소요가 전망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이 서유럽 16개국에 행한 대외원조계획인 '마셜플랜'에 비견되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으로,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의 재건사업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오늘 양국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두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서로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앞으로 양국간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간 인프라 건설 부분의 협력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면서 "앞으로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이 원전, 방산, 인프라 사업과 같은 전략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며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기업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안보 위협에 양국이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핵, 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불법 노동자 파견과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원한다며 특히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할 뿐 아니라 한국 무기를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 K2 주력 전차 같은 경우가 그렇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와 한국의 경제 협력은 34년 전인 1989년 이후부터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며 "한국 기업인들이 폴란드와 폴란드 소비자를 잘 알고, 폴란드 소비자들도 한국 제품에 대해 잘 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지난 2년 동안 양국 간 협력이 더 확대됐다"며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폴란드 군이 많은 무기를 한국으로부터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다 대통령은 "예를 들어 FA-50 전투기, K2 주력 전차, K9 자주포 등"이라고 언급했다.

두다 대통령은 또 "폴란드와 한국 간의 항공편 노선을 증편할 것"이라며 "(양국 간에) 비즈니스뿐 아니라 관광 분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폴란드의 농축산물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