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대통령, 6박8일 순방 마무리…외교지평 확장하고 ‘재건 협력’ 굳히기

윤대통령, 6박8일 순방 마무리…외교지평 확장하고 ‘재건 협력’ 굳히기

기사승인 2023. 07. 18. 07: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년 연속 NATO 정상회의 참석해 북·동 유럽 정상들과 회담
폴란드와 방산·원전·배터리 등 경제 협력 모색
'1조달러' 우크라 재건사업 진출 추진
순방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폴란드·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초청받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그간 만나지 못했던 북·동 유럽 정상들을 만나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원전·방산·재건사업 등 우리나라의 신시장 진출 타깃이 될 폴란드·우크라이나 정상을 만나 미래 협력의 기틀을 공고히 다졌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5시10분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애초 4박 6일 예정이었던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우크라이나 '극비 방문'이 추가돼 6박 8일로 늘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총 14개국 정상과 만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약속하며 각국 정상들에게 맞춤형 협력을 제안했다. 노르웨이 총리와는 신재생에너지와 북극 지역 연구 방안을, 루마니아 대통령과는 원전 협력을, 스웨덴 총리와는 배터리·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특히 그간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던 핀란드·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헝가리 등 북·동 유럽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이 의미가 있다. 그간 윤 대통령의 정상 외교는 주로 서유럽과 북미에 집중돼 있었다. 북미·유럽 집단방위체제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상당히 확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한-나토 간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 체결, 나토의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 참여 등을 결정하면서 한국과 유럽의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지난해 국내 방산업계와 17조원대의 수출계약을 맺으며 K-방산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은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추가적인 방산 수출를 기대케 했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방문에 맞춰 양국은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을 협의했으며, 윤 대통령은 "양국 방산 협력이 기술 이전, 공동 연구, 공동 개발 등 영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우리 방산업계의 진출 활로가 더욱 확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배터리·전기차 등 첨단 산업 분야 11건, 원전·수소 등 에너지 분야 13건, 금융·관광 등 서비스 분야 9건 등 방산 분야를 넘어 양국의 강력한 경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전쟁지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것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총 9개의 패키지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약 1200조 규모의 사업으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한국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재건 복구 분야에서도 (한국의)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통해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부차(Bucha)와 이르핀(Irpin)시를 직접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김 여사가 오흐마디트 국립아동병원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격려한 일정 등은 대한민국의 '책임외교'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내에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자 우크라이나 현지 일정을 일부 줄이고 귀국했다. 이날 오전 5시께 한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전 8시30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곧바로 경북 예천의 산사태 현장 등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