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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짧은 여름휴가 떠날 듯…하반기 정국 구상

윤대통령, 짧은 여름휴가 떠날 듯…하반기 정국 구상

기사승인 2023. 07.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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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 등 고려 이틀 간 짧게 휴가 보낼 듯
개각·특사·한미일 정상회담 등 3대 현안 숙고 전망
부산 시민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뒤 떠나기 전 부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8월 초께 최소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통해 하반기 정국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초 잠정 계획했던 일정보다 이틀정도만 짧게 휴가를 보낸다는 계획으로, 폭우 피해에 따른 복구 방안 및 앞으로 처리해야 할 굵직한 국정현안이 즐비한 만큼 휴가기간에도 정국 구상에 집중할 보인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달 중순 나토 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길에 올랐던 윤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호우 피해 대응에 나서며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호우 피해가 극심했던 만큼 휴가 일정도 전면 백지화됐고, 대통령실에서도 그동안 윤 대통령 휴가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지난 2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리할 국정 현안이 많아 (대통령) 휴가를 논의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각종 외교를 위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만큼 내부에선 짧게라도 휴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윤 대통령도 이틀 정도 짧은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중론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휴가는 내수 경기 진작 차원에서도 영향이 있는 만큼 이번에 지방으로 휴가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인적 쇄신 카드가 8월 초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휴가를 지낸 뒤 김은혜 홍보수석을 투입하고, 국정기획수석을 신설해 이관섭 현 수석을 앉혀 국정 안정을 꾀한 것처럼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도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고삐를 죄기 위한 개각 등 여러 구상들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산업·과기·환경부 장관 교체설이 나온다.

보름 뒤 8·15특별사면도 윤 대통령이 숙고할 현안으로 꼽힌다. 법무부는 내달 8~10일께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 행사를 위해선 내달 초 윤 대통령의 최종 의중이 확정되야 한다.

경제인 중에서는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치인 중에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사면·복권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광복절 직후인 18일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가 확정된 한·미·일 정상회담도 윤 대통령이 휴가기간 중 역점을 둘 현안으로 거론된다. 백악관이 "한·미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면서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한·미·일 3국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여러 시나리오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 3국의 북핵 확장 억제력 강화과 공조 방안 등이 골든 타임 내 완성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윤 대통령이 구상하는 내용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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