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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만남 바이든-시진핑, 미 저택서 12년 전 첫 만남 언급하면 분위기 연출

10번째 만남 바이든-시진핑, 미 저택서 12년 전 첫 만남 언급하면 분위기 연출

기사승인 2023. 11. 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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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미 샌프란시스코 인근 저택서 10번째 만남
바이든 "우린, 매우 많은 시간 함께 해"
시진핑 "12년 전 부주석 때 중국서 만남 생각"
회담장, 문화 유적지 저택...오찬·산책도
APEC-USA/CHIN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저택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한 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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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저택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한 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저택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을 12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두 정상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부드럽게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며 "우리는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 왔다. 모든 문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미국은 항상 솔직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내가 부주석이었던 당시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던 때를 생각한다"며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의 소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첫 만남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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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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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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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취임 후 두번째 대면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그들이 각각 부통령과 부주석 때 8차례 회동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회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난 이번 회담이 10번째가 된다. 이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른다.

시 주석 개인적으론 이번 샌프란시스코 방문이 허베이(河北)성의 농촌 지역 정딩(正定)현 당서기였던 198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땅을 밟는 것도 2017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후 6년 5개월 만이다.

바이든 시진핑
2013년 12월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바이든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2월 17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미국 주지사들과의 만남에서 하와이주 지사가 선물한 초콜릿을 먹고 있다./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장소를 샌프란시스코에서 40km 떨어진 우드사이드의 문화 유적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를 택했다.

이 저택은 '포스트 골드러쉬' 시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부유한 금광 소유주였던 윌리엄 바워스 본 2세가 1917년 건축했으며 이후 비영리단체 전미역사유물보존협회(NTHP)에 의해 보존 장소로 지정됐다.

이곳은 5만4000여 제곱피트(㎡·5017㎡·1518평) 규모의 저택과 16에이커(ac·6만4750㎡·1만9590평) 크기의 정원, 1마일(1.61km) 길이의 산책로가 654에이커(2650㎡·8만평)의 부지에 둘러싸여 있다고 AP통신 등이 설명했다.

특히 이 저택은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데이빗 핀처 감독의 1997년 미스터리·스릴러 영화 '더 게임' 일부와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ABC방송의 프라임타임 드라마 '다이너스티'의 여러 편이 촬영된 곳이라고 한다.

저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 정원./파일롤리 에스테이트 홈페이지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도착하기 직전에 저택 정문 앞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고,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자무늬 진회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시 주석은 특유의 붉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확대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양옆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배석했고, 시 주석의 옆에는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자리했다.

이밖에 미국 측에서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그의 부인으로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리 기후변화특사·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蔡奇)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서기처 서기·장진취안((江金權)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정산제(鄭柵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란포안(藍彿安) 재정부장·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셰펑(謝鋒) 주미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두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과 함께 업무 오찬, 경내 산책, 미국 측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부장 등 중국 측 카운터파트가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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