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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연대’ 장제원 불출마에 金 대표 일정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

‘김장연대’ 장제원 불출마에 金 대표 일정 취소하고 숙고의 시간

기사승인 2023. 12.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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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불출마 선언한 장제원
김기현 두문불출…장고 중
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YONHAP NO-3950>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친윤(親尹)'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장 연대'의 한축인 김 대표의 결단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과 당 대표실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참석하기로 했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불참을 알리고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기득권 포기 요구에 대해 불출마 선언까지 각오하며 발표 시점을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점에서 당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막판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선택 카드는 현재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대표직은 유지하는 방안, 공천관리위원회 발족 후 2선으로 물러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고 한다. 하지만 혁신위가 전날 마지막 혁신안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활동을 종료한 데다,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불출마에서 당 대표직 사퇴로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 놓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내려놓고 잠시 멈추면 더 큰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라고 적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한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은 "혁신위 초반에 희생 언급이 나왔을 땐 불출마 선언 정도로 막을 수 있었다. 지금은 불출마 선언갖고 될까 의문"이라고 했다. 만약 김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둔 집권 여당의 인적 쇄신 쓰나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선 불출마 선언 여파가 다른 친윤그룹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선, 비례대표, 중진까지 아울러 포진해있는 현역 의원들에게 충분히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합류를 앞둔 조정훈 의원은 "정치인에게 불출마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그만큼의 무게를 우리가 인정해드려야 한다"며 "이 파장이 얼마나 오래, 길게 갈지는 후속 조치에 달려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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