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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 첫 여성 대표 방실…불황 딛고 실적반등 보여줄까

스텔란티스코리아 첫 여성 대표 방실…불황 딛고 실적반등 보여줄까

기사승인 2024. 03. 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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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반등 등 과제 산적…방실 "소통 강화·존재감 향상"
사진자료-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임기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회사내 최초 한국인 여성 리더인 방 신임 사장이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방 사장은 한국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1세대 여성 리더로 꼽힌다. 홍보, 마케팅, 세일즈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입사와 국내 OEM까지 두루 재직해 국내·해외 시장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 사장은 소비자 트렌드에 밝은 여성 리더라는 점에서 내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현재 그의 어깨는 무겁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보유한 지프, 푸조, DS 오토모빌 등 브랜드들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프와 푸조 등 산하 브랜드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7.4% 줄어든 6691대에 그쳤다. 지프는 2022년 7166대에서 지난해 4512대로 37% 감소했으며, 푸조는 작년 2026대로 3% 증가했으나 2015년 판매량(7000대)과 비교하면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DS 오토모빌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은 153대에 그쳤다.

따라서 방 사장의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는 핵심 브랜드의 실적 반등이 꼽힌다. 방 사장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를 통해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방 사장은 취임사에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에서 스텔란티스의 존재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수입차에 불리한 국내 전기차 정책과 시장 위축 등 불리한 경영환경을 타개하는 전략 마련도 방 사장에게 주어진 숙제 중 하나다. 지난달 환경부는 주행거리 400㎞ 미만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대폭 축소하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확정했다. 푸조 등 브랜드의 전기차는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으로 꼽히면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는 악재를 맞게 된 것이다.

DS 오토모빌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간 타 브랜드에 비해 고객과의 접점이 적고 가격 대비 상품성이 부족해 국내 인지도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는 DS 오토모빌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사업 전략을 점검한 뒤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트로엥에 이은 철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회사들이 여성 CEO를 앉히는 것은 본사, 딜러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위한 소통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며 "방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는 만큼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데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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