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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산업대출 1890조원, 전분기 대비 14조원 늘었지만 증가폭↓

작년 4분기 산업대출 1890조원, 전분기 대비 14조원 늘었지만 증가폭↓

기사승인 2024. 03. 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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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업 재무비율 관리 위해 대출 상환 영향
한은로고
기업들이 지난해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운전자금 대출을 일시 상환하면서 작년 4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관련 대출은 줄고, 서비스업 대출은 증가폭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산업별대출금은 총 188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3조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증가폭은 전분기(32조30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말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서 대출금을 일시적으로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91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들이 회사채보다는 대출을 선호한 데다, 금융기관도 기업대출 영업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전년 200조원 넘게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대해 한은측은 코로나19 기간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늘었지만, 이후에는 증가폭이 축소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16조9000억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여신전문금융사의 예금은행 차입 확대로 증가폭이 전분기 7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제조업은 대출금이 6000억원 감소했다. 연말 운전자금 대출금 일시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시설투자 수요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건설업 부문 대출은 건물건설 감소 등으로 자금 수요가 줄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경우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 건전성 관리 등으로 증가 규모가 3분기(30조4000억원)보다 축소된 16조9000억원이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태도가 강화되면서 대출잔액이 전분기보다 3조1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기업규모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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