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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학교현장 성평등 및 성교육 부재 여전

세계여성의날, 학교현장 성평등 및 성교육 부재 여전

기사승인 2024. 03. 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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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10명 중 6명 "학교서 성평등교육 체계없이 추진돼"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국제 여성의 날 기념 행사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세요'란 주제로 열린 국제여성의날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전국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학교 현장의 성평등교육과 성교육 등이 중복적이고 체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사들은 성평등교육 및 성교육 등에 대한 교육당국의 정책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전국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사 4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세계 여성의 날 116주년을 맞아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문항별로 '성평등교육·성교육·폭력예방교육 등이 중복되고 체계없이 추진된다'는 응답이 63.22%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은 성평등교육 및 성교육 등에 대한 교육당국의 정책과 정책적 의지가 낮다고 응답했다.

△실천의지 없이 기계적이고 형식적으로 학교 성평등 관련업무 담당교사 지정 △성폭력, 성 비위 사안 처리에 집중된 학교 성평등 교육정책 △국가 차원의 성평등교육 목표·개념·교육과정 부재 등이 문제라고 지적한 응답자도 각 50% 이상이었다.

나아가 '성평등 관련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수업을 준비하기 곤란하다'고 응답한 교사는 무려 92.77%나 됐다.

전교조는 "성평등교육을 함에 있어 국가·학교 차원의 가이드라인과 지원방안, 보장대책 등 구조적 뒷받침이 거의 없다"며 교육당국이 성평등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성평등 수업에 따른 민원이나 갈등 발생 시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현재 분절적으로 시행되는 성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을 포괄한 '통합적인 성평등교육'을 시행하고, 이를 반영한 (가칭)성평등교육법 제정과 교육청 내 성평등종합지원센터 운영, 학교급별 성평등교육 교육과정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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