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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추천’ 앞둔 삼성화재, 저렴한 보험료 앞세워 메리츠 제칠까

‘펫보험 비교·추천’ 앞둔 삼성화재, 저렴한 보험료 앞세워 메리츠 제칠까

기사승인 2024. 04. 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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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최저 1만원 이하 보험료 내세운 신상품 출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오픈 앞두고 시장 선점 전략
펫보험 1위 수성중인 메리츠화재 제칠 수 있을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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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가입률 1.4%.'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펫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핵심 전략은 '저렴한 보험료'다. 최저 1만원 이하의 보험료로도 가입 가능한 펫보험 상품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까지는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지만, 이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비교·추천 플랫폼이 정착되면 보험료 가격이 저렴할 수록 가입건수 등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양강 구도다. 계약 건수 기준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하지만, 삼성화재가 이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달 말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토스, 네이버 등 유력 플랫폼 등도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 전략 방아쇠를 당기면서, 빅5 손해보험사의 가격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펫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을 최대 1만원 이하까지 낮췄다는 것이다. 보험료 납부에 대한 부담으로 가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한 상품이란 설명이다.

실속형부터 프리미엄형까지 보장범위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빅5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반려견 장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상품을 차별화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핵심 보장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반려견 장례 서비스, 동물등록증 등록시 추가 할인 혜택 등도 탑재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온라인 전용 펫보험을 새롭게 출시한 배경은 조만간 출시될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때문이다. 보험 비교 플랫폼에서는 가격 경쟁력에 따라 매출 및 시장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삼성화재가 가격을 낮춘 온라인 전용 신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르면 4월 말에서 5월 초 경 카카오페이 내 펫보험 비교 플랫폼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향후 토스, 네이버페이 등도 올 하반기 중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가 독식해온 펫보험 시장 구도가 뒤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말 기준 계약건수는 8만5000건으로 업계 전체(10만9088건)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2018년 펫보험을 출시했고, 최초·유일의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현재 삼성화재는 DB손해보험과 함께 펫보험 시장점유율 '톱3'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펫보험 시장이 초기 단계란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대폭 낮춘 만큼 수익성을 대폭 확대할 수는 없지만, 시장 선점에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선 작년 말 기준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 비교 플랫폼 참여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로, 대형사 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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