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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한동훈·이재명·원희룡·조국의 운명은?

[4·10 총선] 한동훈·이재명·원희룡·조국의 운명은?

기사승인 2024. 04.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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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 엇갈릴 與野 거물 4인의 운명
한명원국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운명도 4·10 총선 의석 수 확보 여부에 갈릴 전망이다./이병화 기자, 송의주 기자
4·10 총선 의석수에 따라 '여야 잠룡'들의 정치적 운명도 갈리게 된다. 총선판에 뛰어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치적 생명이 의석 결과에 달려있어서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는 11일 오전 중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선발투수, 마무리 투수, 4번타자 역할까지 모두 해낸 한 위원장의 성적표 기준은 민주당 단독 과반 저지 여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9석을 거두면서 개헌저지선, 탄핵저지선은 지켜냈지만 민주당 단독 과반 저지는 실패한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중반 치러진 총선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 강했던 '정권심판론'을 뚫고 121~135석을 달성한다면 선방 그 이상의 평가도 가능했지만, 결국 대통령실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치개혁 시리즈, 저출생 공약 등도 실천에 옮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위원장도 앞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자리에서 당연히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단독 과반'과 '본인 지역구(인천 계양을)' 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민주당이 목표했던대로 151석을 가뿐히 넘긴데다, 단독 과반 1당을 차지하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한 이 대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동시에 공천 과정에서 밀려난 '친문 그룹' 힘은 약화되고 '친명'(親이재명) 중심의 당권 재편을 완성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7월로 점쳐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도전만으로도 체급을 확 키우는 데 성공했다. 패배했지만 나름의 성과로 자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각으로 돌아간다면 국무총리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비례 2번으로 원내 입성을 사실상 확정했고, 10여석 이상 확보한다면 야권 재편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평론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지지율 치명타를 입힌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야권 지지층 내에서 '이재명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 대표가 이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선주자로 성장하기엔 '실형'이라는 장애물이 있다. 지난 2월 8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이르면 연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5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물론 조 대표는 "교도소에 가서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정치적 생명이 이어질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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