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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반발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반발

기사승인 2024. 04. 1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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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대한 먹칠이자 내정간섭
강력한 항의 입장 전달
동·남중국해 활동은 국제법 부합 주장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대만해협과 동·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 견제'를 구실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양국이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판단,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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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이 11일 전날(현지 시간) 미일 정상이 백악관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협력을 합의했다는 사실을 밝히자 강력한 반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외교부 홈페이지.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은 중국의 엄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해양 등 문제에서 중국을 먹칠하고 공격했다.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해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했다.이미 관련 당사자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마오 대변인은 "관련 당사자가 미국과 일본을 가리키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으나 "우리가 관련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이 공동성명이 대만과 해양 등 문제에서 중국을 먹칠하고 공격할 뿐 아니라 사실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일 관계는 다른 국가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서도 안 된다"면서 "중국은 냉전적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것과 '소집단 정치' 수법을 쓰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다른 국가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언행에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하나의 중국'은 역사적 사실이자 국제적 공동 인식이다.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강력 주장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외에 마오 대변인은 "미일 정부는 대만 문제에서 똑같이 중국을 향해 정중한 약속을 했다"고 전한 후 "특히 일본은 대만 침략과 식민 통치의 심각한 역사적 죄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 언행에도 신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우리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실제 행동으로 이행하기를 촉구한다"는 요지의 요구 사항도 언급하면서 중국 고유의 영토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와 그 부속도서의 주권을 침범하는 불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 역시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골자로 하는 미일동맹 격상 합의를 발표하면서 대만해협과 센카쿠열도 문제 등에서 양국이 공동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즉각 반발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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