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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참패 후 당내서 쏟아지는 국정기조 변화·인적쇄신 요구

與, 총선 참패 후 당내서 쏟아지는 국정기조 변화·인적쇄신 요구

기사승인 2024. 04.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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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야당 대표들 만나야"
"대통령실 내각 전면쇄신 촉구"
'국민의 회초리 겸허히 받겠습니다'<YONHAP NO-3685>
12일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의힘이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를 맛본 가운데, 당내에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국정 기조 변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당의 요구를 국정에 대폭 반영하는 등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큰 당이 국정을 주도해 성난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보수 당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의석을 확보한 김재섭 당선인은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여당의 제1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는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이라며 "우리 여당은 너무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스스로가 당을 추스르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에서 요구도 많아질 수 있고,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당의 요구를 많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직접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윤 대통령에 대해 전향적 만남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송파갑 박정훈 당선인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대표, 조국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재섭 당선인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과 관련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야당에 많은 의석수를 줬다. 야당과 정부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변화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 대해서도 "민심을 확인했으니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전면 쇄신을 비롯한 여권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성남분당갑 안철수 당선인은 대통령실 '3실장'인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의 일괄 사의를 요구하는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에 더해 필요하다면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자진사퇴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라고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도 "인적 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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