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파월 “물가 2% 오래 걸릴듯”…금리 당분간 유지 시사

파월 “물가 2% 오래 걸릴듯”…금리 당분간 유지 시사

기사승인 2024. 04. 17. 04: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플레 목표 2% ,기대보다 더 걸릴 것"
월가, 첫 금리인하 시기 전망, 9월로 연기
미 물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지표가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표가 기대했던 것보다 확신에 이르기까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기대하는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기가 언제가 적절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별도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제퍼슨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연준이 지난 3월 20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올해 내 금리 인하가 3차례 있을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는데, 이를 부인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NYSE
3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니터를 통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개시 시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초 연준이 이르면 올 봄부터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2022년 9월 9.1%에서 약 3%로 꾸준히 하락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전문가들은 첫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9월로 미뤘고, 7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반반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 파월 의장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41포인트(-0.21%) 내린 5051.4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내린 1만5865.25에 마감했다. 다만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급등에 힘입어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마감, 전날까지 이어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가까스로 끝냈다.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때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5% 선을 돌파해 5.01%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6%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bp(1bp=0.01%P) 상승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