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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페루서 6400억 수주…연간 목표치 76% 달성

HD한국조선해양, 페루서 6400억 수주…연간 목표치 76% 달성

기사승인 2024. 04.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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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팀코리아로 K-방산 수출 총력
북미·중남미 등 해외 시장 확대
사진 2 페루 함정 4척 공동생산 계약서명식 후 기념촬영 모습
(오른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 최종욱 주페루한국대사,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 페루 국방장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구스타보 아드리안젠 페루 국무총리, 호세 아리스타 아르빌도 페루 경제재정부 장관, 세사르 베나비데스 시마조선소장이 16일(현지시간) 페루 함정 4척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
HD현대 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4개월여 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76%를 달성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HD현대는 최근 페루에서 대한민국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계약에 성공했다.

17일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3주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페루 함정 4척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90척, 103억20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치인 135억달러의 76.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6척, PC선 32척, LPG·암모니아운반선 32척, 에탄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VLCC 6척, 탱커 3척, PCTC 2척, FSRU 1척, 해양1기, 특수선 4척 등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8400톤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출용으로 개발한 22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이번 페루 수주는 국방부,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방산 시장으로 수출 무대를 넓히면서 호주 국방부가 미래 해군력 강화 목적으로 발주할 호위함 11척의 입찰에도 참여했다. 캐나다가 2026년께 발주할 3000톤급 잠수함 총 12척 규모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캐나다,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 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우리가 가진 첨단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페루 해군의 현대화와 전투능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것"이라며 "지구 반대편에서 같이 협력할 기회를 마련해준 시마조선소가 충분한 함정건조 역량을 갖추고 HD현대중공업의 중남미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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