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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본격 진출” 현대모비스, 스페인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

“유럽 시장 본격 진출” 현대모비스, 스페인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

기사승인 2024. 04. 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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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첫 전동화 전용 공장…2026년 양산 목표
고객사 거점 인근에서 직서열 방식으로 공급
2030년까지 1700억원 투자…연 36만대 규모
현대모비스 스페인 공장 착공식
23일 오후 스페인 나바라주의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기공식에서 마리아 치비떼 주지사 등이 테이프커팅식 등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현대모비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핵심부품 선도업체로 도약한 현대모비스가 스페인에 전용 공장을 착공하며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서유럽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이번 스페인 공장은 유럽 시장 진출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인 폭스바겐으로 공급을 위한 전용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나바라 주에서 폭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마리아 치비떼 주지사와 현지 정부 주요 인사, 고객사 임원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대규모 BSA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전동화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스페인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방향인 '전동화'와 '글로벌 수주 확대'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으로, 고용량·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의 경우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페인 공장의 대지면적은 약 15만㎡로, 축구장 21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연면적은 5만㎡로, 연간 최대 36만대의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시스템은 약 14㎞ 떨어진 팜플로나에 위치한 고객사 공장에서 양산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해당 공장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700억원을 투자하며, 최첨단 전동화 설비기술도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인보 스페인 전동화공장 법인장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바라주는 스페인 최북단에 위치하며,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유럽 본토 진출을 위한 교두보다.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다. 팜플로나를 기준으로는 2~3시간 거리에 유럽 굴지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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