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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반군 나포 한국선박 45시간만에 석방...한국인 2명도 안전

예멘 후티반군 나포 한국선박 45시간만에 석방...한국인 2명도 안전

기사승인 2019. 11.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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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선박들 사우디 지잔항 22일 도착 예정
한국인 2명 예멘 후티 반군에 억류…청해부대 출동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지난 8월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모습. / 연합뉴스
예멘 카마란섬 인근 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됐던 한국국적 선박들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이 20일(한국시간) 사건 발생 45시간만에 풀려났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0시 40분 쯤 후티 반군에 의해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 중이던 한국국적 선박 2척과 한국인 2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2명은 현재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억류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1척과 외국 국적 탑승자 14명도 모두 석방됐다.

석방된 선박들은 이날 오전 8시 39분 쯤 살리프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발해 2일 후인 22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석방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8일 새벽 3시 50분 쯤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국적의 항만준설선 웅진 G-16호, 예인선 웅진 T-1100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 3호를 나포했다. 당시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한국인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로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 측에 알려 나포 사실이 파악됐다.

후티 반군은 선박을 살리프항으로 이동시켜 정박하고 탑승자들을 억류했었다. 반군 측은 해당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선박이 한국국적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8일 사건이 발생하자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현장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또 미국 등 우방국을 포함해 사우디, 예멘, 오만, UAE 등 인근국과의 공조를 통해 사건 대응을 해왔다.

외교부는 현재 주 사우디 대사관, 주 젯다 총영사관 등 인근 공관과 협조해 석방된 선원들과 선박이 지잔항에 순조롭게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사고 발생 인근국 공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 탑승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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