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0년 우정’ 에코프로·中GEM, 기술교류 추진…인니 양극재 사업 속도

‘10년 우정’ 에코프로·中GEM, 기술교류 추진…인니 양극재 사업 속도

기사승인 2024. 09. 23. 15: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동채 전 회장과 허개회 회장 10년간 신뢰 구축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융합 추진
에코프로
허개화 GEM회장(오른쪽)과 왕민 부회장(왼쪽)이 2018년 에코프로 본사를 방문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
무려 1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양극재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교류에 나선다. 최근 양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기로 한 통합 양극재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리사이클을 전담하는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는 다음 달 중순 GEM과 기술교류를 추진 중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를 비롯한 기술진 20여명이 GEM 본사를 방문해 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GEM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술진들은 지난 2019년 경주에서 워크숍을 열고 전구체 및 양극소재 기술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실무자 선에서 '기술 보안'을 중시하면서 히든 카드를 내놓지 않자 워크숍이 원활치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파악한 이동채 전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에게 "서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오픈하자"고 제의하고 허개화 회장도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워크숍 분위기가 되살아났다는 후문이다.

이번 협력이 완성되면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GEM과 하이니켈 양극소재 글로벌 1위인 에코프로의 특장점이 결합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GEM과 전구체 협력을 추진했던 박석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에코프로와 GEM이 10년 동안 협력을 해오면서 난관에 봉착할 때 마다 이동채 전 회장과 허개화 회장의 돈독한 신뢰관계로 돌파해왔다"며 "에코프로와 GEM이 여러 분야에서 그동안 쌓은 협력의 DNA가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은 사업 추진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와 GEM의 '10년 신뢰'는 2015년 에코프로가 GEM에 전구체 기술 이전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에코프로는 자체적으로 전구체를 개발, 양산하고 있었지만 사업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GEM과의 협력을 결정했다. 에코프로는 GEM에 전구체 기술 지도를 하고 GEM은 전구체를 에코프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양사간 협력이 시작됐다.

양사는 2016년 합작법인인 '에코프로GEM'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간 외교갈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동채 당시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큰 틀에서 협력 원칙을 다시 한 번 천명, 2017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두 회사는 2022년 에코프로GEM 사명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합작 관계를 청산했지만 GEM은 일부 지분을 보유하면서 전략적 투자자로서 남아 에코프로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