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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영풍정밀 대표, 대항매수 동참 호소…“MBK 경영권탈취 막아야”

[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영풍정밀 대표, 대항매수 동참 호소…“MBK 경영권탈취 막아야”

기사승인 2024. 10. 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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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대항공개매수 추진
이 대표 "MBK 공개매수, 사익 추구 활용될 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생산 아연 제품 사진 원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생산 아연 제품. /고려아연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이사가 영풍-MBK 파트너스에 맞서 추진한 고려아연의 대항공개매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이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영풍정밀의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대적 M&A'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약탈적 카르텔의 공개매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이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내고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제리코파트너스를 필두로 진행되는 대항공개매수에 주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최윤범 회장 측은 이날 특수목적법인 제리코파트너스를 필두로 영풍정밀의 공개대항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3만원으로, MBK측이 제시한 2만5000원보다 20% 높다. 최 회장은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공개매수 완료 후 총 60%가 넘는 지분 확보를 목표, MBK의 영풍정밀 경영권 획득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MBK와 손잡은 영풍 경영진을 지적하며 이는 영풍정밀의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공개매수를 통해 당사 경영권을 노리는 장형진(영풍 고문)이 지배하는 영풍의 상황은 매우 처참한 지경"이라며 "환경 및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하고, 영업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등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도 장형진의 사익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영풍정밀 대표이사이자, 구성원 중 한명으로서 부도덕하고 무능력한 집단이 당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의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는 그들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갖기 위한 수단이자, 이에 협력한 장형진에게 MBK파트너스가 수여하는 전리품일 뿐 어떠한 명분과 합리적인 목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는 또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성공한다면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랜 기간 회사를 성장시켜온 현 경영진과 달리 장형진 및 그와 관련된 이익집단은 당사가 영위하는 정밀기계산업에 대한 기술력과 수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기에 시장에서의 신뢰도는 낮아지고,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되며, 주주의 이익은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대항공개매수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을 가능케 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과 주주를 지키는 기회라고 봤다. 그는 "영풍정밀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창출과 주주환원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이 이번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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