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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더 싸게”…대형마트, ‘초저가 공세’

“싸게 더 싸게”…대형마트, ‘초저가 공세’

기사승인 2019. 09.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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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50형 무카 UHD TV 1
2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무카(Mooka)’ 50형(127cm) UHD 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위기의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위기타개에 나서고 있다. 경제성장률 둔화보다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온라인 e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점점 위축돼 가는 오프라인 시장의 위기탈출 돌파구로 꺼낸 고육지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마케팅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며 승부수를 걸고 있다.

지난 8월 연중 내내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를 내세운 이마트는 초저가 브랜드의 상징 ‘노브랜드’를 앞세워 오는 26일 냉동피자 3종을 출시한다. 가격은 각 3980원으로, 이는 2019년 8월 기준 서울 지역 짜장면 한그릇 평균가격인 4962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 현지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생산했음에도 상품개발 첫단계부터 물량을 사전에 기획해 토마토·치즈·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미리 매입하는 동시에 발주물량을 늘려 판매가를 시중 상품 대비 20~40% 가량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중국 최대 가전 브랜드 하이얼의 ‘무카(Mooka)’ 50형 UHD LED TV를 36만9000원에 판매한다. 10월31일까지 행사카드로 결제시 2만원 할인된 3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수 홈플러스 대형가전팀 바이어는 “전통적인 고가 대형가전 시장에서도 실속 있는 TV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하이얼과 사전 기획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초저가
왼쪽부터 노브랜드 피자, 이마트 국민가격 생수, 롯데마트 레오 드 샹부스탱.
앞서 대형마트들은 생수와 와인으로 초저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마트가 지난달부터 750㎖ 용량의 칠레산 와인 ‘도스코파스 까베르네쇼비뇽’을 4900원에 판매하며 출시 1주일 만에 11만병 넘게 판매하자 롯데마트가 매그넘(1.5ℓ) 사이즈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을 지난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생수 역시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생수 2ℓ 6병을 1880원에 내놓자 롯데마트가 같은 용량과 수량의 자체브랜드 생수를 1주일간 1650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도 자체브랜드 생수를 1주일간 1590원에 선보이며 경쟁에 가담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마트들이 고객을 유입하는 방법으로 ‘초저가’만한 방법이 없어 초저가 경쟁을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면서 “특히 와인과 같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는 품목이나 PB 등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초저가로 판매한 와인 ‘도스코파스 까베르네쇼비뇽’의 구매자 55%는 이마트에서 최근 6개월 동안 한번도 와인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월1일부터 시작한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실시 후 이마트의 8월 총매출액은 1조34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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