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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운용, 첫 공모펀드 판매 ‘흥행’…일주일만에 900억원 몰려

타임폴리오운용, 첫 공모펀드 판매 ‘흥행’…일주일만에 900억원 몰려

기사승인 2019. 10. 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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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헤지펀드 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 23일 출시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일주일 만에 900억원 이상을 모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의 판매액은 전날 기준 913억원이다.

이는 출시 약 일주일 만에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 목표액의 50%가량이 몰린 셈이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2000억원에 달할 경우 운용에 집중하기 위해 소프트클로징 되는 구조다. 출시 첫날에만 4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속도를 감안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클로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클로징 이후 목표 수익률 달성 추이 등을 보고 2차 판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타임폴리오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11개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다. 롱숏 전략, 대체투자, 글로벌매크로 등을 고루 활용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재간접 사모펀드가 이처럼 빠르게 판매된 것은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이 일반 투자가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는 가입액이 10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이번에 내놓은 펀드는 소액으로도 타임폴리오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49좌 한도의 허들에 가로막힌 투자가들도 이번 공모펀드에 투자가 가능하게 된 점도 흥행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가 10억원 이상 규모로 가입이 가능했던 타임폴리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되면서 일반 투자가에게도 투자기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이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타임폴리오운용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로 사모펀드업계 상위권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고액자산가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운용사로 2016년 5월 4개의 사모펀드를 출시한 이후 연평균 9%의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또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운용보수는 업계 평균 0.4%수준인데 반해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의 운용보수는 0.01%로 낮은 편인 점도 투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펀드로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할 경우 편입되는 헤지펀드의 운용보수를 제외한 수익이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운용보수를 낮춘 만큼 수익률 제고 효과가 있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재간접펀드의 경우 수수료를 이중으로 받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 운용보수를 낮게 책정한 것은 피투자펀드가 자사 펀드인데다 공모펀드 운용보수까지 업계 평균수준으로 받아 고객에 이중보수 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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