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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北어선-日어업단속선 충돌…“北어선 침몰·60여명 전원구조”

동해서 北어선-日어업단속선 충돌…“北어선 침몰·60여명 전원구조”

기사승인 2019. 10. 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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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North Korea Fisheries Clash <YONHAP NO-3734> (AP)
7일(현지시간) 일본 수산청이 이시카와현 북서부 연안에서 북한 선원들을 수색하고 있다./AP 연합
동해의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大和堆)에서 북한 어선과 일본 정부의 어업 단속선이 충돌했다.

충돌 후 물에 잠기기 시작한 북한 어선의 승선원들은 바다로 뛰어들었고 20여 분 후인 오전 9시 30분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NHK 일본 방송은 북측 승선원 약 60명 전원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7분께 이시카와 현 노토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먼바다에서 북한 어선과 수산청 어업 단속선 오쿠니가 충돌했다.

일본 수산청 발표에 따르면 어업 단속선이 북한 어선을 향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퇴거를 요구하던 중 충돌이 일어났다.

일본 수산청은 침몰한 북한 선박은 오징어잡이 어선이며 대화퇴 주변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한 3분 만에 북측 어선이 단속선을 들이받은 것이라며 충돌로 크게 파손된 어선이 완전히 침몰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북한 선원은 주변에 있던 여러 척의 북측 선박에 인계됐다.

사고 발생 후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명을 우선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해상보안청 등 일본 당국은 이날 오후 구조한 북한 선원을 북측 선박에 넘긴 뒤 구조·수색 작업을 마쳤다.

사고가 난 해역은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동해 대화퇴 어장으로 북한 어선들이 자주 조업해 온 수역이다.

대화퇴 어장의 대부분은 한·일 공동관리 수역에 속한다. 일본 정부는 대부분이 자국 EEZ에 속하는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어선의 조업을 위법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단속을 강화한 지난 5월 하순부터 이날까지 모두 1016척의 북한 어선을 상대로 해당 수역에서 퇴거하도록 요구했다.

이 중 189척은 퇴거 요구를 무시한 채 조업을 계속해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물대포를 동원해 강제로 몰아냈다. 해상보안청은 지난해 대화퇴에서 조업하던 북한어선 5315척에 퇴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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