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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 상용차 관련 국제표준 마련위해 국제적 협력 진행”

현대차 “수소 상용차 관련 국제표준 마련위해 국제적 협력 진행”

기사승인 2019. 1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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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사업실장 박순찬 상무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제공=현대자동차
“수소 대량공급이 필요한 상용차 부문은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국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은 지난 20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 관련 국제표준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을 따르는 것으로 국제적 합의가 완료됐다”면서 상용차 부문에서도 충전 등 국제표준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국내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FCEV 비전 2030’ 로드맵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로드맵에는 수소 연료전지 생산체제 구축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실장은 로드맵과 관련해 “2030년까지 차량용 연료전지 50만개, 외부 판매용 연료전지 20만개의 연간 생산체제 구축을 선언한 것”이라며 “외부 판매용 20만개는 다른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선박·철도·비상발전·지게차 등 업체에 공급해 수소시장 확대를 전방위로 이끌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처음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고, 승용 및 상용 부문의 수소전기차 도입에서도 앞서고 있다. 이미 일상에서 수소전기차 사용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운행거리 확대와 연료시스템 효율성 제고 등 기술 고도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목표를 가격경쟁력 확보와 소형화, 효율화로 정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넥쏘’ 차기 모델에 적용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상용 연료전지 차량과 선박·기차 등에 적용돼 ‘가혹한 조건’에서 운행을 가능토록 하는 높은 내구성을 갖춘 출력 시스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시장을 놓고 일본 도요타와 뜨겁게 경쟁 중이다. 박 실장은 ‘경쟁’보다는 ‘협력’에 방점을 찍는다. 그는 “현대차와 도요타의 기술력은 자웅을 겨루고 있다”면서도 “현재 개화 중인 연료 전지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경쟁보다는 협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게 양사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가 의장을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박 실장은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는 국내 120여개 부품업체가 참여해 99%의 국산화를 달성했다”면서 “현대차는 국내 상생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수소생태계 구축을 선도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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