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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靑 대변인 “흑석동 집 판다...차액은 전액기부, 내역 공개할 것”

김의겸 전 靑 대변인 “흑석동 집 판다...차액은 전액기부, 내역 공개할 것”

기사승인 2019. 12. 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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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7개 부처 개각 발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기에 매각을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늦어도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치겠다”며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고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로 매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것을 저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그런 공격이 되풀이 될 것 같다”며 “다시 무주택자로 돌아간다.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변인은 “개인적 명예도 소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 후 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다녔고 이사가 잦다보니 아내가 시집오며 가져 온 장롱은 너덜너덜해져 있다”며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 담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어 흑석동 집 매입 과정과 관련해 “제가 대출 서류에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아내가 가계약을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부치던 시각 저는 문 대통령을 따라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통화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변인은 가계약 당시 송금 기록과 모스크바 출장 당시 자신이 나온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천만원에 매입했으며 이 사실이 올해 3월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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