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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면세점·호텔 결실 맺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10년

[투데이포커스] 면세점·호텔 결실 맺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10년

기사승인 2020. 0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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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취임 10주년을 맞아 ‘뚝심 경영’을 이어나간다.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에서 201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고속 승진해온 이 사장은 올해 면세점·호텔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한옥호텔’의 착공까지 과제가 산적해있다.

호텔신라는 면세사업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2017년 매출 4조원을 돌파한 뒤 2018년에는 4억7000억대를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도 2091억원으로 2000년 1분기부터 흑자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면세점·호텔의 글로벌 사업에서 입지를 다져 ‘결실의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2008년 전무 당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며 신라면세점을 성장시켜왔다. 그는 인천공항 면세점, 홍콩 첵랍콕·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점 등 공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호텔신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약 90%를 면세점에서 거둘 만큼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승부사 기질과 빠른 추진력 등이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닮아 이 사장은 ‘리틀 건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영국의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 등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세계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달 진행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역을 사수해야 한다.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인천·홍콩 첵랍콕·싱가포르 창이)에서 화장품·향수 구역을 운영하는 최대의 사업자임을 부각해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세계 1위 기내 면세 사업자 ‘쓰리식스티’ 등 해외 신규 사업 안정화도 중요한 과제다.

이 사장은 호텔 부문에서도 공격적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처음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을 맡을 2001년 당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 투숙하며 이 회장으로부터 직접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았을 만큼 신라호텔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 사장의 뚝심은 한옥호텔 건립사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취임 이듬해인 2011년부터 한옥호텔 사업을 추진해온 이 사장은 ‘4전5기’ 끝에 201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올해는 ‘호텔신라의 전통한옥 호텔 진입로 개설 사업’이 인가되면서 한옥호텔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이 사장은 한옥호텔 건립을 위해 서울신라호텔 정문 위치까지 바꿀 정도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한옥호텔로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호텔 사업서 ‘더 신라(럭셔리)’ ‘신라모노그램(어퍼 업스케일)’ ‘신라스테이(업스케일)’ 라인을구축하고 ‘신라모노그램’을 베트남 다낭에 처음 선보인다. 내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샌호세에 ‘신라스테이 샌호세’를, 2022년엔 미국령 괌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신라모노그램’, 2023년엔 베트남 깜란에 ‘신라스테이’를 오픈하며 ‘글로벌 체인 호텔’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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