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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분양시장…사이버 견본주택 대체

코로나가 바꾼 분양시장…사이버 견본주택 대체

기사승인 2020. 02. 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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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우회방법 찾기 고심
청약일정 연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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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고 있다./각 사 홈페이지.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인해 2월 분양시장이 재개를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만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주택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거나 청약 일정을 미루는 등 우회방법을 찾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이달 14일 예정됐던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 개관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은 지난 1월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이미 주택 공급이 한달가량 미뤄졌고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이달 분양예정인 ‘과천제이드자이’의 견본주택을 취소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중흥건설도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분양승인을 받았고 조합 측에서도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강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며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하루 방문자를 정해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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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 5일 예정됐던 마곡 도시개발지구 9단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연기했다./SH홈페이지
분양 일정 자체를 미루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7일 공급할 예정이었던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 개관을 21일로 연기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 5일 예정됐던 마곡 도시개발지구 9단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청약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SH는 질병확산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빠르면 2월말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태가 심각해지면 공급일정이 미뤄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인해 주택공급 위축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주택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과거 사스·메르스 사태를 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장기화될 경우 정부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구매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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