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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문 앞둔 트럼프에 무기구매 선물

인도, 방문 앞둔 트럼프에 무기구매 선물

기사승인 2020. 02. 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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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New Delhi Elections
인도 모디 총리/사진=AP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24~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군사 장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인도 정부는 24대의 미국산 첨단 해상작전 헬기 MH-60R 시호크를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구매 금액은 26억 달러(약 3조700억원)에 달한다.

또 인도는 미국으로부터 18억7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통합방공망시스템(IADWS) 구매도 추진 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군사력 현대화 작업에 힘써왔다. 이번 미국산 무기 도입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양국의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도가 미국산 군사 장비 수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향후 혹시 생길지 모를 대미 관계 불협화음을 막기 위한 작업으로도 분석된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 일정 중 무역에 대한 첨예한 이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간의 전략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무역·군사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6월까지 양국은 상호 관세 폭탄을 주고받았다. 인도는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 56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를 무관세로 수출해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혀왔지만,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를 중단했다.

이에 인도는 아몬드, 사과, 호두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관세 인상 보복 조치를 하는 등 양측은 갈등을 빚어왔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앞두고 양국은 협력관계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의 인도계 미국인 표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계 미국인은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인도 수도인 뉴델리를 먼저 방문한 뒤 모디 총리의 고향이자 간디의 도시 아메다바드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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