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문 밖 나서는 시민들…‘갑갑·우울 극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문 밖 나서는 시민들…‘갑갑·우울 극복’

기사승인 2020. 03. 15. 15: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 달전보다 공원·놀이공원 방문객 늘어
KakaoTalk_20200315_135016345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서현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스로 ‘셀프 격리’에 들어가 외출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다시 밖으로 나오고 있다.

1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100명을 넘어섰으며 격리자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고자 정부는 시민들의 모임 등 사회적 활동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한편 재택근무도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이들을 고립시키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을 늘리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사회에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답답함과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진 단어다.

이런 ‘코로나 블루’를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최근 공원과 놀이공원 등에는 야외 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한층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산책에 나서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 중이던 진모씨(75)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하다”며 “가족들은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지만 운동을 해야 몸도 마음도 더 낫다”고 말했다.

이모씨(60)는 “햇볕도 좋고 코로나도 좀 잠잠해졌다고 해서 운동할 겸 지인과 약속 잡아서 나왔다”며 “집에만 있으면 갑갑하다”고 밝혔다.

대공원 관계자 A씨는 “한 달 전보다는 방문객이 늘었다”며 “한 달 전에는 주말에 한 구역의 주차장이 반 정도만 찼다면 요즘에는 다 찬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00315_135030016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매표소 앞에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있다./사진=서현정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매표소 앞도 텅텅 비었던 한 달 전과 달리 짧지만 줄지어 티켓을 구매하고 있는 입장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롯데월드 관계자 B씨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입장객이 늘었지만 전년에 비하면 많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바깥 활동을 못해 누적된 피로도에 잠깐 회복세가 됐을 수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