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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세대 정문 앞에 ‘대각선 횡단보도’ 첫 개통…올해 32곳 추가 설치

서울시, 연세대 정문 앞에 ‘대각선 횡단보도’ 첫 개통…올해 32곳 추가 설치

기사승인 2020. 04. 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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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총 240개로 확대…올 상반기 17곳 목표
시, 보행 친화 도시 조성…'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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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앞의 ‘대각선 횡단보도’ 조감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6일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 직선 방향 뿐만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도 바로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교차로에서 교통 신호에 따라 이중·삼중으로 건너야 하던 기존의 횡단보도와 달리 별도의 보행 전용 신호를 만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건너갈 수 있도록 만든 횡단보도다. 전 차로 차량이 동시에 완전히 정지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차량 운전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보행자의 보행 편의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보행 친화적 교통시설로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의 교통정책과 맞닿아 있다.

앞서 시는 간선도로에도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2018년 120개 수준이던 대각선 횡단보도를 2023년 240곳까지 2배 이상 확대·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시는 그동안 좁은 도로 위주로 설치됐던 대각선 횡단보도를 올해부터는 간선도로 및 쇼핑·관광 수요가 많은 지점, 어린이·어르신 보호구역, 녹색교통 진흥지역 등에 적극 설치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이번 연세대 정문 앞 대각선 횡단보도를 시작으로 올해 종로구청 입구 및 이태원역 앞, 은평 롯데몰 앞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30곳 이상의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신호 교차로 5700곳을 전수 조사해 33곳을 선정,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관련 예산도 예년 횡단보도 설치 예산의 2배 수준인 50억8800만원이 투입된다.

33곳 가운데 연세대 정문 앞을 포함한 17곳은 대각선 횡단보도의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시는 이달 중으로 예산배정을 마치고 오는 5~6월 착공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오는 7월까지 나머지 16곳의 차량 정체 완화 방안 등에 대한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8월에 착공, 10월에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 후보지 선정 및 기초 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는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유동인구가 많고 안전 사고가 많은 지점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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