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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롯데·신세계 2파전으로…SKT·MBK 불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롯데·신세계 2파전으로…SKT·MBK 불참

기사승인 2021. 06. 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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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마감…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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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던 SK텔레콤이 본입찰에 불참하고, 홈플러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했던 MBK파트너스 또한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양 측이 써낸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인수후보자들이 제시했던 3조원대 중후반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의 경우 11번가와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과의 협력에 집중하며 사업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인수 이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인수 시 단번에 네이버에 이은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아왔다. e커머스 업계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등 수익성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약 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롯데온 만으로는 시장에서 자리잡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출범 1주년을 맞은 롯데온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e커머스 사업 전반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 역시 SSG닷컴을 앞세워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네이버·쿠팡 등 선두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았던 만큼 이번 인수전에 높은 관심을 표해왔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기존에 시장에서 거론되던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가용 가능한 모든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조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기존에 운영하던 e커머스 플랫폼과의 결합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어 자칫 ‘승자의 저주’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주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사회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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