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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업고 국제선 여객 부활…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률 17% 넘나

화물 업고 국제선 여객 부활…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률 17% 넘나

기사승인 2022. 07.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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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상승 효과…2Q '깜짝실적' 기대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화물강세와 국제선 여객 부활에 힙입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수요·공급 격차가 발생하면서 화물과 여객 모두 운임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사 중 여객 회복세가 가장 빨라 여객 매출이 석달 만에 4000억원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17%대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728억원, 영업이익 532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7.32%로 전년(9.62%)보다 2배 높아졌다. 코로나 이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5%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2분기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화물운송 운임과 여객 운임 상승세가 꼽힌다. 항공화물 운임은 1km당 평균 857원으로 1년 전보다 53% 상승했다. 높은 항공화물 운임은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을 상쇄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코로나 이전 전체 매출 중 20%에 불과했던 항공화물사업은 코로나 이후 비중이 70% 이상으로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국제선 여객 운항의 전면 정상화 전까지 항공화물시장의 구조적인 공급부족 해소가 어려워 대한항공 화물사업의 이익창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객사업에서도 해외여행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치솟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여객 공급은 전분기보다 18% 늘었지만, 탑승률은 40%에서 70%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여객 사업 매출이 증가해 고유가와 여객 재개에 따른 인력 비용 증가 등 고정비 지출을 만회할 전망이다. 2분기 유류비는 약 1조원으로 전분기(6630억원)대비 57% 증가하고, 인건비는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 여객 매출이 약 6000억~7500억원으로 올1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는 리오프닝 과정에서 매출은 증가하고 수익성이 하락하는 과도기적 실적 추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국제선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여객 매출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여객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초기 안정화 비용, 휴항노선 재취항과 운항노선 증편 등 항공기·인력 투입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화 초기 여객사업 비용 증가는 화물사업에서의 이익창출을 통해 상당부분 충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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