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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롯데손보, 이달 콜옵션 도래…조기상환 예정대로

푸본현대·롯데손보, 이달 콜옵션 도래…조기상환 예정대로

기사승인 2022. 11.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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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 400억원, 롯데손보 900억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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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 자본성증권의 콜옵션 조기상환 미이행을 둘러싼 불안감이 일단락된 모습이다. 이달 콜옵션 행사가 예정된 보험사들은 정해진 수순대로 조기상환을 진행하기로 했다. 규모가 크지 않아 큰 부담이 없단 입장이다.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새 제도가 도입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자본성증권의 콜옵션이 도래하는 곳은 DB생명, 푸본현대생명, 롯데손해보험이다. DB생명을 제외한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은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앞서 DB생명은 이달 13일로 예정됐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 사전에 투자자와 협의해 내년 5월로 미뤘다. 푸본현대생명은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한다.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아 별다른 영향이 없단 것이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900억원의 후순위채권 콜옵션을 행사하는데 별다른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DB생명의 콜옵션 연기는 지급여력(RBC)비율이 배경으로 꼽혔다. 이 회사의 RBC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45.96%까지 낮아진 상태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56%로 나타났다. 당국 권고치 수준에 가까워졌다.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215%에서 1분기 말 182%, 2분기 말 174%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업계에서 발 빠르게 내놓은 5000억원 한도의 4%대 일시납 저축성보험이 빠르게 완판되며 유동성을 끌어 모았다.

롯데손보 역시 RBC비율이 높진 않다. 지난해 말 181.06%에서 상반기 말 168.55%로 낮아졌다. 3분기 말 기준 174.06%로 소폭 개선됐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 9월 14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내년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될 예정으로, 보험사들은 다양한 셈법 마련에 나서고 있다. DB생명은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보다 내려간 가운데 RBC비율을 연말까지 유지해야 하는 게 부담이 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조기상환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이 크지 않은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보는 조기상환 뒤 연말까지 버틴다면 내년 K-ICS가 적용으로 자연스럽게 회계상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란 속내가 담긴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흥국생명의 경우 규모가 큰데다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번복한 점이 문제가 됐다"며 "이외에 콜옵션 규모가 작거나 별 문제없는 곳들은 신뢰 차원에서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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