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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3조달러 돌파...잉여현금흐름 25년간 연 20% 이상 성장

애플 시총 3조달러 돌파...잉여현금흐름 25년간 연 20% 이상 성장

기사승인 2023. 07. 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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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3조달러 돌파, 종가 기준 사상 처음
아이폰 15 출시, '비전 프로' 순풍, 25년 4조달러 달성 전망
잉여현금흐름, 25년간 연 20% 이상 성장
총자산 16% 558억달러 현금성 자산
APPLE-STOCK/
2019년 10월 16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애플 스토어./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3952조원)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25만5500원)로 마감, 종가 기준 시가총액 약 3조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시총은 지난해 1월 3일 장중 3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3조달러 돌파는 스티브 잡스 등이 1976년 4월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고,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2007년 1월 이후 16년 만이다.

애플의 시총을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보면 세계 7위에 해당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2021년 국가별 GDP 순위에서 6위 영국은 3조1589억달러, 7위 프랑스는 2조9234억 달러다. 우리나라 GDP는 1조7219억달러로 애플 시총이 1.7배나 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애플 주가는 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반년 동안 약 50% 급등했다.

애플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가을에 아이폰 15가 출시되는데 지난 4년 동안 같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약 25%가 신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Biden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이사회 의장(왼쪽부터)·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팀 쿡 애플 CEO가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애플의 강점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도 충성 고객이 많아 이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애플 기기는 20억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음악 스트리밍 등 서비스 유료 회원 수는 올해 1분기(1~3월)에 10억명에 육박, 매출은 지난해 781달러에서 2024년 1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정적 시총은 2025년까지 3조5000억달러 정도이고, 낙관적으로 보면 4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도에 보급형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는 애플 최초의 고글형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서비스 분야의 순풍이 돼 애플 경제권이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케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애플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력이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잉여현금흐름(순현금수지)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2007년 9월 분기부터 2022년 9월 분기까지 무려 2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고,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의 16%에 해당하는 558억달러(단기 유가증권 포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 환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애플은 2022년 9월 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 894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올해 3월까지 반년 동안에도 390억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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