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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나토회의서 “군사정보 공유 확대…국제 사이버 훈련센터 설치”

윤대통령, 나토회의서 “군사정보 공유 확대…국제 사이버 훈련센터 설치”

기사승인 2023. 07. 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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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파리·베를린·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 위협"
윤대통령, 나토-아태지역 공조 강조
나토 공동성명에 5년 만에 '북핵, 가장 강력한 용어 규탄' 포함
도어스테핑 기다리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우리는 더욱 강력히 연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동맹국 31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파트너국 4개국, 스웨덴, EU 정상 등이 참석한 나토·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이 이날 ICBM 발사로 도발에 나선 점을 강력 규탄하고 북미·유럽 집단방위체제인 나토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한국이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북한은 또다시 ICBM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5년 만에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내용이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불법행위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8년 당시 나토 동맹국 결과문서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 등의 내용이 담겼으나, 2021년에는 '북한의 비핵화 지지'로 수위가 낮아졌고, 2022년에는 북한 관련 규탄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거듭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시대에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인태 전략 역시 나토를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있다"며 "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공유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은 작년에 아시아 최초로 나토의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가입했고, 대규모 사이버 훈련 '락드쉴즈'에도 참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안보 선도국가로서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 설치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사이버 훈련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첨단교육 훈련장을 갖추게 되고, 인태 지역의 사이버 요원을 훈련시키고 공동 훈련을 하면서 나토가 가지고 있는 사이버 훈련 센터와 국제합동 훈련을 함께 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협력의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 지뢰 제거 장비, 긴급 의료 후송 차량 등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회복력 강화를 위해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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