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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으로 전환 계획”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으로 전환 계획”

기사승인 2023. 07.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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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Suu Kyi <YONHAP NO-0049> (AP)
아웅산 수치 미얀마 전 국가고문/AP 연합뉴스
쿠데타를 일으켜 민선정부를 전복한 미얀마 군부가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AP통신·BBC 등은 미얀마 군부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도 네피도의 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치 전 고문을 다음주께 가택연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 보도했다.

AP통신은 군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친군부 성향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이 이 같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 역시 "대규모 불교 행사와 맞물린 사면의 일환으로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을 전환할 것"이라며 "다음달 1일 새 불상 축성식에서 해당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라 전했다.

BBC미얀마는 수치 전 고문이 이미 교도소를 나와 네피도 모처의 주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으나 AP측에 정보를 전한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수치 전 고문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인 2021년 2월 1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수치 전 고문은 코로나19 방역 위반부터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혐의로 기소돼 총 33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미얀마에선 현재 수치 전 고문의 상태나 관련 소식은 군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도 재판과 관련해 언론과 대화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민선정부를 전복한 쿠데타 이후 민간인에 대한 유혈탄압 등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 군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고위급 회의에서 배제됐다. 이번 가택연금 전환 소식도 미얀마 군정을 다시 아세안으로 복귀시키려는 태국 외교장관이 최근 수치 전 고문을 접견한 이후 나왔다.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은 지난 13일 "수치 전 고문과 비공개로 만났고 건강한 상태"라며 "수치 고문은 미얀마의 위기를 끝내기 위한 새로운 회담을 원하고 있으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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