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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삼림 파괴 66% 감소, 룰라 ‘벌채 제로’ 추진 효과 나타나

아마존 삼림 파괴 66% 감소, 룰라 ‘벌채 제로’ 추진 효과 나타나

기사승인 2023. 09. 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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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날' 환경장관과 엄지 치켜든 룰라 브라질 대통령
5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아마존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오른쪽)과 마리나 시우바 환경부 장관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 AP 연합뉴스
지난 8월 브라질 아마존의 삼림 벌채 면적이 1년 전보다 3분의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아마존 보호 정책이 일단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달 아마존 내 삼림 벌채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66.11% 줄었다"고 밝혔다.

당국 발표의 근거가 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아마존 내 삼림 벌채 면적은 563㎢로 집계됐다. 이 면적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브라질 정부는 강조했다. INPE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6% 나무를 덜 벤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8월 아마존의 벌채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 건기인 7~8월이 되면 불법 벌목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앞선 보호 노력이 퇴색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번에 발표된 수치가 '2030년 아마존 삼림 벌채 제로' 정책을 약속한 룰라 대통령에게 더 힘을 낼 이유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면적(605.2㎢) 3배가 넘는 2070㎢ 규모 아마존 영토에 대해 무분별한 벌목 및 불법 금 채굴 등을 막는 '보존 지역 네트워크 조성안'에 서명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와 상반되는 행보를 걷는 것과 관련해 시우바 장관은 "이는 전 정부에서 보였던 퇴보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우리 정부 의지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개발을 통한 경제 성장을 내세우며 대규모 열대우림 개간과 삼림 벌채를 허용해 광범위한 환경 훼손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룰라 대통령은 또 이날 아마조나스주와 아크레주에 있는 아카푸리 데 시마와 리오 그레고리오 지역을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곳에는 코카마, 카투키나,야와나와족 등이 살고 있는데 불법 벌목을 하는 침입자들로부터 삼림을 지키기 위해 원주민들에게 법적 보호 장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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