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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는 서울바이오허브, 현지 연구·의료기관에 컨설팅 연결...글로벌 사업역량 육성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해외진출 돕는 서울바이오허브, 현지 연구·의료기관에 컨설팅 연결...글로벌 사업역량 육성

기사승인 2023. 12.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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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허브 로고/서울바이오허브
국내 바이오 시장은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의 1.5%에 불과하다. 나머지 98.5%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노리려면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망설이고 있다.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와 정보, 사업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바이오는 각국의 투자여건, 규제 등 걸림돌이 제각각인 점을 고려하면 대기업에도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바이오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뿐 아니라 국민 건강권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산업군이다. 국가 주도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는 다국적 바이오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바이오허브가 대표적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미국·호주·싱가포르 등의 바이오 관련기관과 서울 소재 15개 바이오 스타트업을 연결해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현지 바이오 연구·의료기관과 제약사, VC 등으로부터 기업 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받게 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15개 바이오 스타트업에 국내외 바이오 창업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민간주도형 글로벌 진출 특화 프로그램을 제시, 각 기업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했다.

바이오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 젠엑시스는 미국 보스턴 지역 진출을 목표로 'Genaxis Global Accelerating Program (GGAP)'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GAP 프로그램 참가 기업으로는 다공성 실리카 나노입자로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레모넥스(대표 원철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희귀·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미(대표 윤상선), 다중오믹스·네트워크 분석 플랫폼 기술 기반의 천연물 유래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엠테라파마(대표 손미원), 말초 및 척수신경의 재생율을 높여주는 다기능 인공신경도관을 개발한 ▲와이어젠(대표 현정근, 윤상진)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GGAP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보스턴 현지 전문가와 지역 내 연구기관과 의료기관, VC 등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기업 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받았다. 특히 미국 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동향 파악과 정책 및 규제 교육, 특허 전략 강의,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와의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해외 진출에 앞서 어려움을 겪던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GGAP에 참여한 4개사가 보유한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력을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선보이고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해외 진출 관련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기술 전문 컨설팅 기관 비아이피 포커스는 바이오·의료 산업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국가로 주목받는 호주 진출을 원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해 나섰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 현지 피칭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주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안구이식제 및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상명이노베이션(대표 박진하), mRNA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레나임(대표 강태진), 의약용 대마 개발기업으로 CBD(Cannabidiol) 가공 기술 및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네오켄바이오(대표 함정엽) 등 3곳이 참여했으며, 호주 정부 및 현지 임상 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논의 성과를 얻었다.

기술 분야 초기 창업기업의 사업 가속화 전문기관인 머스트엑셀러레이터는 '싱가포르 커넥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 진출을 원하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에 해외시장 전문가와 현지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 수립, 맞춤형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 투자사 대상 사업 소개 기회 등을 제공했다. 디지털 표현형 AI 활용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R 이노베이션(대표 조광수, 이창건), 퇴행성 뇌질환 치료 전자약을 연구 개발중인 ▲뉴라이브(대표 송재준) 등은 싱가포르 타겟 시장 진출 진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수행했으며 정밀한 치매 뇌영상 바이오마커 계측기술을 개발한 ▲뉴로핏(대표 빈준길)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제품 판매를 위한 고도화된 시장 확장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서울바이오허브 관계자는 "유망 바이오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수요가 증가하는 지금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은 "서울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워 해외로 적극 진출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과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가 공동 위탁 운영하는 지난 7월 국내외 바이오 창업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민간주도형 글로벌 진출 특화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하며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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