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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 74년만에 ‘태극무공훈장’ 실물 받았다

맥아더 장군, 74년만에 ‘태극무공훈장’ 실물 받았다

기사승인 2024. 01. 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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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 전시상황에서 증서만 전달하고 실물 훈장은 미수여
한 시민 제보로 확인…맥아더 장군 생일 맞아 노퍽시장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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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구 주미 국방무관(육군 소장)이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 맥아더기념관에서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전달하고 있다./제공=국방부
6·25 전쟁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74년만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격 무공훈장 '태극무공훈장'의 실물을 받았다.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 맥아더기념관에서 초대 유엔군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육군소장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훈장 실물을 전달했다. 이에 알렉산더 시장은 맥아더장군재단과 맥아더기념관을 대표해 훈장을 받으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還都式)'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일등무공훈장'(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정부는 맥아더 장군에게 무공훈장증서를 수여하며 전쟁중인 당시 실물 무공훈장이 없었기 때문에 향후 무공훈장 실물이 제작되면 교환하기로 하고 건국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무공훈장의 실물을 '무공훈장령'이 제정된(1950년 10월 18일) 이후인 1951년 5월부터 제작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을 평소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에 관심을 갖고있던 한 시민의 제보로 확인, 행정안전부와 협의 하에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74년 만에 전달하게 됐다. 국방부는 제보자에게는 국방부장관 명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맥아더 장군의 유일한 아들인 아서 맥아더 4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감사서한을 국방부로 보내 "이 훈장은 선친의 유산에 대한 증표"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을 영원히 결속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개최된 맥아더기념관은 맥아더 장군과 부인 진 맥아더 여사가 함께 안장돼 있으며, 훈장이 전달된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자 맥아더기념관 설립 6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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