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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파 의원단 臺 수뇌부 면담으로 양안 긴장

미 매파 의원단 臺 수뇌부 면담으로 양안 긴장

기사승인 2024. 02. 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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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특위 위원장, 차이잉원 총통·라이칭더 당선인 예방
대통령 선거 결과 관계 없이 계속 지지 천명
중국은 반발, 전술시스템 臺 수출 승인도 비난
마이크 갤러거(공화) 의원을 비롯한 미국의 하원 매파 의원단이 22일 대만을 방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라이칭더(賴淸德) 차기 총통 당선인을 만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또 다시 긴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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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만 밀착을 비난한 최근 한 관영 매체의 만평. 중국의 미국과 대만에 대한 분노를 분명히 읽을 수 있다./환추스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갤러거 의원은 이날 동료 4명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을 찾은 후 바로 현직 및 차기 총통 예방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의회에서 대만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 매우 강력하다"고도 강조, 중국의 심기를 더욱 긁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과 중국 공산당이 대만 침공이라는 엄청나게 어리석은 결정을 한다면 그 노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 미국 내 의회의 대표적인 매파 의원다운 언사를 거침 없이 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올해 연말 열릴 미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부총통인 라이 당선인은 "미국과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계속해서 대만을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차이 총통 역시 미 정부와 의회가 대만의 국방력 강화를 계속 돕는 것에 대해 사의를 나타내면서 올해 양자의 더 많은 교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대만 외교부는 미 의원단의 방문 직후 기다렸다는 듯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대한 7500만 달러(1000억 원) 규모의 선진 전술 데이터 시스템 링크-16 수출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당연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우선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이다. 중국은 일관되게 미국이 대만 당국과 어떤 형식으로든 공식적 왕래를 하는 것에 반대했다. 어떤 방식과 핑계로든 대만 사무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반드시 대만 문제의 극도의 복잡성과 민감성을 똑똑히 인식하기를 촉구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 규정을 실질적으로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타당하게 처리하기를 권고한다. 미국-대만의 공식적 왕래를 중단하기를 권고한다.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어떠한 잘못된 신호 발신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술 데이터 시스템 수출 승인에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가 직접 나서서 강력 성토했다. "미국이 중국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단호하고 힘 있는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하는 미국과 대만의 이번 정치적 교류를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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