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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스튜어드십 코드 7년 만에 개정…기관투자자 밸류업 참여 독려

금융위, 스튜어드십 코드 7년 만에 개정…기관투자자 밸류업 참여 독려

기사승인 2024. 03.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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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밸류업 참여 독려할 근거 마련
코리아 밸류업 지수 3분기 마무리 전망
밸류업 참여우수 기업, 지수 편입 우대
금융위_240314_금융위원회 부위원장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정부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동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개정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기업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연기금(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과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달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중 기관투자자와 밀접히 관련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 회사에게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으로, 2017년 도입됐다.

스튜어드십 코드 7원칙 가운데 3원칙은 투자대상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주기적 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위는 3원칙에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가 회사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하면서 시장 및 주주와 충실히 소통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편입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떤 기업들이 지수에 편입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기존 주요 지수와의 차별화 방법, 구성종목 선정에 활용하는 지표의 적절성, 연기금의 적극적 활용 유도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3분기까지 지수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현상 공무원연금공단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기업의 체질개선이기 때문에, 장기와 단기로 구분된 정책 아젠다가 필요하다"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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