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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산 어린이병원 방문…“정부믿고 대화 나와 달라”

尹, 아산 어린이병원 방문…“정부믿고 대화 나와 달라”

기사승인 2024. 03. 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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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너무 늦어버려"
"필수 의료 분야, 정당한 보상 받고 일 하게 할 것"
윤석열 대통령, 병원 의료진과 간담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료진을 만나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 어린이병원을 찾아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만난 것은 지난 2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약속하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정책지원 수가 추가 상향 조정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제대 후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와 중증 진료 분야는 국가 안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병원 의료진과 간담회 갖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병원장 등 참석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의료진들은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 소아 진료 분야 적자 구조의 근본적 개선 △ 어린이 특성에 맞는 소아외과 중증도 평가 기준 마련 △ 고위험 임산부 증가에 따른 고위험 분만 수가 현실화 △ 태아 진료센터 지원 △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병원 소아 혈액 종양 병동에 있는 병원학교도 찾아 자원봉사 교사들을 격려했다.

병원학교는 치료로 입원해 있는 환아들이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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