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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 해외 공략 선언…농심 “K라면 대표 주자로 육성”

짜파게티 해외 공략 선언…농심 “K라면 대표 주자로 육성”

기사승인 2024. 04. 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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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서 농심 짜파게티 팝업스토어 오픈
국내 짜장라면시장 80% 점유
'짜파게티 더 블랙' 공개하기도
"세계인을 상대로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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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장이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서 짜파게티의 성장세를 설명하고 있다./제공=이수일 기자
"짜파게티의 해외 진출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장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짜파게티 해외 공략을 밝혔다.

짜파게티의 해외 공략 필승법은 '신라면'과 동일하다. 신라면이 해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라면 해외 매출(7100억원)은 국내(5000억원)보다 더 크다.

심 실장은 "신라면의 경우 봉지면은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을 볼 수 있는 '표준화 전략'을 썼다면 용기면은 해당 국가의 경제 등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며 "짜파게티도 비슷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위치를 성수동으로 결정한 것도 '해외'를 염두에 놓은 맞춤형 전략이다. 외국인들이 성수동을 방문하며 소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BC카드가 지난 2월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성수동의 외국인 매출 건수는 2019년 대비 973% 급증했다. 이에 농심은 팝업스토어 메뉴판, 설명서 등에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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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철 농심 면마케팅실장이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서 짜파게티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이수일 기자
농심은 짜파게티의 해외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짜파게티의 국내 수요층이 특정 세대에 머물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골고루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 실장은 "짜파게티는 인스타그램에서 28만개의 해시태그가 있다. 신라면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며 "신라면이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듯이 짜파게티를 또 하나의 K라면 대표 주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짜파게티의 모방 제품에도 짜파게티는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유지되고 있다. 짜장면의 교훈을 새겨 새로운 공법으로 품질을 끌어올린 짜장라면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1982년 당시 △면에 잘 비벼지는 스프 △한층 진한 맛 △독창적인 제품명 등을 신제품 개발 주요 포인트로 설정했다.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짜파게티를 내놓으며 브랜드 확장에도 나섰다. 실제 농심은 1984년 짜파게티를 선보인 후 유니자파게티, 올리브 별첨 짜파게티, 올리브짜파게티 등을 공개했다. 이후 맛 다변화를 위해 삼천짜파게티를 출시했고, 편의성을 위해 짜파게티 등을 용기면으로 내놨다. 이 덕분에 짜파게티의 연매출이 52억원(1984년)에서 2420억원(2023년)으로 46배 이상 급증했다. 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선 8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날 '짜파게티 더 블랙'을 공개하기도 했다. 출시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기존 올리브 짜파게티 가격은 1200원(편의점 기준)인데 짜파게티 더 블랙은 1600원 안팎에서 판매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유탕면인 짜파게티를 건면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종전보다 20% 낮췄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칼로리가 낮은 건면을 찾고 있는 만큼, 해외 수출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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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12일 서울 성수동에서 문을 연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제공=이수일 기자
짜파게티 40주년 기념 프로모션에도 나선다.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옥스테이, 관광 핫스팟 등에 출몰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K라면을 알린다. 짜장면 발상지인 인천과 함께하는 짜장면박물관, 야구관, 인천 K팝 콘서트 등 프로모션도 기획했다. 국내 리조트와 연계해 짜파게티 요리대회도 열 계획이다.

농심은 오는 5월 11일까지 1개월간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분식점 콘셉트의 짜파게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짜파게티와 신라면, 너구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게임이나 이벤트에 참여하고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심 상무는 "지난 40년간 짜파게티가 국내에서 자리 잡았다면 앞으로는 세계인을 상대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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