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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새벽에 남긴 퇴임사 “제가 부족했다…국민 사랑 받을 길 찾길 희망”

한동훈, 새벽에 남긴 퇴임사 “제가 부족했다…국민 사랑 받을 길 찾길 희망”

기사승인 2024. 04. 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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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에 함께 일했던 직원들에게 글 남긴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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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새벽 당직자·보좌진에게 "제가 부족했다. 여러분 노고가 컸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고 남겼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며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자. 그래도 힘내자"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며 "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 보좌진 여러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 못드린 것이 많이 아쉽다. 저는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고 했다.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는 한 전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검사를 그만둘 때도 동료들에게 남겼던 말이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107일 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민심은 언제나 옳다"며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했었다. 정치개혁을 언급하기 전엔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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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결과에 따른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이병화 기자
다음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고별사 전문이다.

국민의힘 동료 당직자들, 보좌진들께 드리는 글(한동훈).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 여러분, 노고가 크셨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여러분들께서는 잘 하셨습니다. 제가 부족했죠.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칩시다. 그래도 힘냅시다.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합니다.

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 보좌진 여러분들께 한 분 한 분 인사 못 드린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습니다.

잘 지내세요.

2024.4.13.새벽에 한 동 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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