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병초 시인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 4번째 시집 출간

기사승인 2024. 04.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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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의 이야기 59편 담아
이병초-horz
사진 왼쪽 이병초시인,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 표지/사진=교보문고 제공
전북 전주 출신 이병초 시인의 4번째 시집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걷는사람 시인선)'가 출간됐다.

이번 이병초시인의 시집은 총 4부로 긴 세상살이에 따듯한 아랫목 하나 찾지 못한 고단한 삶의 이야기 속 소소한 정겨움을 가미한 59편의 시를 오롯이 담았다.

이번 시는 고향인 전북의 토속 언어와 서정에 크게 기대고 있다. 하지만 '농성일기'라는 부제를 단 3부에서는 대학 비리를 고발하는 주제로 천막 농성을 하며 느낀 감회를 고발하고 있다.

정재훈 평론가는 "이병초 시인의 시가 품고 있는 온기를 '사지(死地)에서 온 편지'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내 몸과 마음이 처음부터 유배지'(시 '코스모스' 중)였다고 해도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쌀알'처럼 작은 빛 때문이었다"며 "연약한 것으로부터 나오는 일용한 양식들은 하나같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었고, 이것들은 계속해서 살아 있으라는 신호가 돼 내 머리 위로 똑똑 떨어진다"고 짚었다.

한편 이병초 시인은 전주에서 태어나 1998년 '시안'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 '밤비', '살구꽃 피고', '까치독사', 시 비평집 '우연히 마주친 한 편의 시'와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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