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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레바논전 승리 키워드는 ‘선제골’

‘벤투호’ 레바논전 승리 키워드는 ‘선제골’

기사승인 2019. 11. 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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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첫 훈련 지도하는 벤투 감독<YONHAP NO-4990>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에 대비해 첫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
“밀집수비를 격파하고 ‘침대축구’를 원천 봉쇄하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전에 나서는 벤투호의 목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양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국(승점 7·골득실 +10)은 H조에서 북한(승점 7·골득실 +3)에 골득실에서 앞선 1위라 선두를 굳히려면 이번 레바논전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승점 3점을 따내면,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2차 예선의 후반부를 훨씬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다. 레바논(승점 6)도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2위 북한을 따라잡아야 하기에 홈에서 치르는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양팀 간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레바논에 9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레바논 원정애서 치러진 경기에선 2승 2무 1패로 승률이 확 줄었다. 이 중 1패가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당한 ‘레바논 쇼크’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닌 끝에 1-2로 졌고, 충격적인 패배의 여파로 감독이 두 번이나 교체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침대 축구’다. 레바논은 이기고 있을 때라면 늘 ‘침대 축구’를 펼친다. 그래서 한국으로선 선제골을 먼저 따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은 측면에서 더욱 정교한 크로스를 무기로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격파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직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 공격이 부진했던 원인을 짚으며 “크로스를 더 자주 올렸다면 더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도 더 다양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리라고 주문했다. 또 한쪽 측면수비수가 크로스를 올릴 때는 반대쪽 측면수비수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도 역시 탄탄한 두 줄수비를 세운 뒤 역습하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레바논은 발이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측면·중앙 공격수들이 역습에 특화돼 있어 한국은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레바논 대표팀 A매치 최다골(21골)을 기록 중인 하산 마투크와 독일 3부 리그에서 뛰는 스물네 살의 ‘영건’ 힐랄 엘헬웨의 발끝이 매섭다. 엘헬웨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었다.

북한 원정을 거부해 한때 팀에서 쫓겨났던 해외파 선수들도 한국전을 대비해 팀에 복귀했다. 독일 2부를 경험한 레바논 수비의 핵 조안 오우마리와 미드필더 바셀 지라디가 대표팀에 돌아와 레바논의 조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차 예선 북한전을 앞두고 평양행을 거부하며 레바논 축구협회로부터 영구히 발탁금지 처분을 당했지만, 한국전을 앞두고 이들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조건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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