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총알 녹여 만든 펜으로’ 콜롬비아 정부-반군 평화협정 공식 서명...52년만에 내전 종식
2019. 10. 17 (목)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22.2℃

도쿄 16.3℃

베이징 9.6℃

자카르타 28℃

‘총알 녹여 만든 펜으로’ 콜롬비아 정부-반군 평화협정 공식 서명...52년만에 내전 종식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6. 09. 27. 09: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6일(현지시간) 52년간의 내전을 끝내는 역사적인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FARC의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는 이날 콜롬비아 북부 해안도시 카르타헤나에 모여 함께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스페인 전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중남미 각국 정상 등 하객 2500여 명이 참석했다. 하객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색 옷으로 차려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서명식에는 총알을 녹여 만든 펜이 사용됐다. 반군 측 대표 론도뇨가 먼저 이 펜으로 협정에 서명한 뒤 이어 산토스 대통령이 같은 펜으로 서명을 남겼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 펜이 콜롬비아를 ‘총알의 나라’에서 ‘교육과 미래의 나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FARC는 1964년 농민 반란을 시작으로 정부군과 52년간 내전을 벌여왔다. 이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22만 명 이상이 죽고 8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론도뇨는 ‘그간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희생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전쟁으로 야기했던 모든 고통에 대해 용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청중들에게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또한 산토스 대통령은 “우리는 어떠한 목표든 성취할 것이며 어떠한 장애물도 뛰어넘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항상 꿈꿔오던 국가, 평화로운 국가로 만들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평화협정은 내달 2일 있을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공식화 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72%의 콜롬비아 국민들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평화협정 이후 FARC는 정당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예정이다. 협정에 따르면 FARC는 180일 내에 유엔에 무기를 넘기고 무장 해제를 완료해야 한다. 론도뇨는 계속해서 FARC의 지도자로서 정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콜롬비아 평화협정 이행을 위해 3억 9000만 달러(약 4325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는 FARC는 테러 조직 목록에서 일시적으로 삭제했으며, 앞으로 6개월 간의 검토를 거쳐 목록에서 완전히 삭제될 예정이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제2 반군 조직인 민족해방군(ELN)에 대해서는 납치 중단을 요구하며 평화협상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AFP 통신은 밝혔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