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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연내 1회’ 금리인하 시사… 파월 “더 좋은 지표 필요”

美연준 ‘연내 1회’ 금리인하 시사… 파월 “더 좋은 지표 필요”

기사승인 2024. 06.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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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5.25~5.50% 유지… 7차례 동결
"인플레 빨리 둔화해도 준비돼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유지했지만,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제 전망에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지난 3월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어든 것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오다가 같은 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도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 8명은 두 차례, 4명은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FOMC는 3월 회의 직후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는 세 차례가 9명, 두 차례가 5명, 그리고 한 차례와 제로(0)가 각각 2명이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이날 오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4월 상승률(3.4%)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연말 전망은 3월 2.4%에서 2.6%로, 2025년 말 전망은 2.2%에서 2.3%로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도 3월보다 0.2%포인트 상향한 2.8%로 제시했다. 이는 4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2.8%와 동일한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 2%에 도달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5월 CPI 결과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 물가 목표로 안정적으로 향한다는) 확신을 쌓는 데 있어서 오늘 보고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FOMC 위원들이 5월 CPI 결과를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 전망에 반영했는지에 대해선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사람들은 변경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단 하루 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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