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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핵심광물 공급망… K-실크로드 확장

탄탄해진 핵심광물 공급망… K-실크로드 확장

기사승인 2024. 06.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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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마무리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오찬·차담
'스킨십 외교'로 경협 지평 확대
국견 선물에 뚝배기라면 대접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이터널시티에서 공연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올해 첫 순방인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각국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오찬·차담 등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공식일정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쌓고 국가적 협력 과제 논의의 물꼬를 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예정됐던 정상회담 외에 차담과 오찬 등 계기를 여러 번 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오찬·만찬·비즈니스 포럼·문화공연·환송행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동행했다"고 말했다.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선 윤 대통령 부부에게 '알라바이' 강아지 두 마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정상 내외가 공식만찬을 마치고 나올 때 알라바이 강아지 세 마리를 준비시켜 윤 대통령에게 보여줬고, 이후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이 강아지들은 오는 18일 검역 절차를 거쳐 한남동 관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내외가 4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도 공항 출국장에 나와 손을 흔들며 윤 대통령 내외가 탄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송했고, 여기에 화답하려고 창가에 앉은 우리 측 수행원들도 함께 손을 흔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을 겨냥한 깜짝 일정이 있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문화공연을 마친 후 국견인 '타지'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일정이었던 문화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토카예프 대통령이 즉석 차담을 요청해 40분간 대화했다. 또 출국할 때도 공항 환송식만 예정돼 있었는데, 철갑상어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 해 즉석 오찬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김 여사를 위한 전통 의상을 수주 동안 준비해 선물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영부인 조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전문가들이 자수를 놓은 옷을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며 "김 여사도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국빈 만찬에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만찬에서 우즈베키스탄 측은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인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아메리칸 파이'를 연주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도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노래인데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는 5박 7일의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뚝배기 라면' 한사발도 제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11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연이어 방문하고 각국 정상과 회담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K 실크로드 구상'을 공유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한국 경제의 핵심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미·중 외에 중앙아시아로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앙아시아는 신흥전략 지역으로 작년에 와서야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각각 9월과 5월에 실시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내년에 그 첫 회의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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