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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총재 재선도 먹구름

기시다 총리, 총재 재선도 먹구름

기사승인 2024. 06.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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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간사장 47명 중 3명만 지지
5명 반대…나머지는 모르겠다·기타
JAPAN-POLITICS/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도쿄의 총리 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9월로 예정된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자민당 간사장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총재 재선을 바란다고 답한 곳은 3곳에 그쳤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5곳은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고,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직총리가 총재선거에서 패한 경우는 1번뿐으로 현직 총리가 연임을 위해 나설 경우 지지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총재 재선 의지를 밝혔다.

총리의 총재 재선을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곳은 총리의 고향인 히로시마와 이바라키, 후쿠오카 3곳이었고, '아니오'라고 답한 곳은 이와테, 기후, 시즈오카, 아이치, 오카야마 5곳이었다. '모르겠다'가 18곳, '기타'와 무응답이 31곳이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재선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되지 않는 상황이 드러났다. 국민들의 정치자금 모금 사건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지 못한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불만이 기재란 등을 통해 드러났다.

기시다 총리의 총재연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와테현의 우스자와 쓰토무 간사장은 "정치자금 모금사건이 당의 문제라는 인식이 부족해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하고 "당원이 일치단결해 총재를 지지하는 상황이 아니며 총리도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시즈오카의 아이사카 간사장은 "지지율이 계속 저조한 데다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즈오카에서는 5월에 당 추천후보가 지사 선거에서 패했고 선거 실무를 총괄한 간사장으로서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따라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총리 교체로도 이어진다.

아사히신문이 이달 15∼16일 101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진 19%였고 기시다 내각 지지율도 2%p 하락한 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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