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올해 들어 비용 증가 본격화됐다는 점은 부담
하나증권은 3일 진에어에 대해 특히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수요가 이어지며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강한 수요에 힘입어 일드(yield)도 전년 대비해서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들어 비용 증가가 본격화됐다는 점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인건비/공항관련비(비용의 1/3 비중)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진에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7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38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는 일본/동남아 매출 비중이 높은 LCC의 비수기이나, 일본/동남아향 수요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고, 일드 하락도 제한적이다. 하나증권은 진에어의 2분기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선 매출액은 17%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상기 비용 증가 요인이 비수기인 2분기에 두드러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나증권은 진에어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컨센서스를 하회하기는 하나, 2분기 실적의 의의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는 고정비가 대부분인데,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분기/4분기의 수익성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며 "업황은 견조하고, 해외여행 이연수요는 견조한 일본/동남아 여행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의 수익성이 LCC의 이익체력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이기에, 아직 우려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의 항공기 공급 지연으로 진에어도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운 부분이다. 현재 진에어는 올해 총 4대의 항공기(B737-8)를 인도받을 예정인데, 분기당 1대씩 인도될 것으로
안 연구원은 "LCC의 항공기 수급이 어려운 바, 당분간 공급 과잉에 의한 운임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진에어의 주가는 산업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